“야 이 퍼트는 배상문이 와도 못넣겠다” 28647
  2010-09-28

 

 

 

 

 

 

 

 

 

 

 

 

 

 

 

 

 

 

“야 이 퍼트는 배상문이 와도 못넣겠다”

한국 최고의 프로골퍼 하면 단연 넘버1으로 배상문을 꼽을 것이다.

지난 5월 29일 서원밸리에서 그린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를 진행하기 오전에 행사 관계자들의 라운드가 있다. 약 10팀정도가 참여한다.

가수, 매니저, 그리고 그린콘서트와 관련된 인사들이 참가한다.

“할아버지! 나랑 배상문이랑 함께 쳐요”

약간은 도 났다.


국내 최고의 톱프로골퍼와 라운드를 한다는 자체가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기왕이면
배상문과 함께 치고 싶어하는 관계자분들과 치게 하고 싶었지만
캘러웨이 이상현 사장은 그래도 우리와 함께 쳐야한다고 해 못이기는 척 라운드를 함께했다.

나머지 한명은 가수 박학기가 함께했다.

 



배상문이야 대한민국이아는 실력이고 이상현 사장 역시 국가대표를 지낸  CEO라는 것은
골프관계자들이라면 다아는 실력이다.

문제는 박학기와 필자였는데 박학기는 연예인 골프 실력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실력의
소유자이다.

필자는 구력만 22년이지만 도통 요즘 샷감이 좋지 않아 걱정이 됐다.

첫홀부터 뽑기 내기를 했다. 보통의 경기때보다 신중하고 집중력 있게 플레이를 펼쳤다.

첫홀서 다행스럽게 모두가 파를 했다. 문제는 그 다음 홀이었다.

파5 2번홀로 세계 100대홀로 뽑힌 곳인데 정말 신중하게 한 탓에 필자는 어렵게 버디를 했다.

박학기 역시 특유의장타로 버디에 성공했다.

이정도 되면 박수가 나올법했지만 배상문, 이상현 사장의 기록으로 인해 우리의 표정은
침울할 수 밖에 없었다. 배상문 이글, 이상현 이글......

 



버디하고도 기쁘지 않은 경우는 처음이다. 역시 고수들은 고수들이었다.

그렇다고 화이트 티에서 친 것도 아니고 백티에서 이렇게 자랑스럽게 쳤는데.....

아무튼 고도의 집중력신중함 탓으로 9번홀까지 필자는 3오버파를 기록했고
박학기는 1오버파를 보였다.

물론 배상문은 4언더파로 넘어갔고 이상현 사장도 2언더파로 9홀을 마쳤다.

이런 플레이 처음이었다.

가끔은 이렇게 치는 것도 실력향상을 위해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상문은 아주 가볍게 플레이를 펼쳤다.

서원밸리를 처음 라운드 한다면서도 코스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늘 오는 우리도 계속해서 캐디에게 자문을 구하는데 배상문은 그저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펼쳤다.

 



저는 저만의 샷루틴공략이 있어요. 물론 프로는 다 그렇지만... 잘되는 날은 우승이구요
안되는 날은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요”

배상문의 긍정적이고 구김살 없는 마인드가 어쩌면 지금의 배상문을 만들어 냈는지 모르겠다.

캘러웨이 이상현 사장도 배상문의 가장큰 장점우선 성격이 좋고 긍정적인 20대
초반이라는 점을 들었다.

배상문은 바로 그 전 주에 스카이 72에서 국내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국내 최 장타자라는 김대현과 붙어서 이겼다.

본인 역시 장타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진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마치 세상을 달관한 사람 같다.

구김살 없고 장난끼도 있고 유머러스한 모습이 스타성 충분하게 엿보이게 했다.

 



필자는 그동안 많은 선수를 관리해본 경험을 통해 몇가지 조언 했다.

“제일 먼저 자기 관리를 할 줄 아는 선수가 되고 도네이션 잘하는 프로골퍼가 되야 하며
도와준 사람들에 대해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해줬다.

듣기 싫을 법도 한데 너무도 잘 받아들이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후반들어 필자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더블보기, 보기, 파, 더블보기 등등으로 무너졌다.

박학기도 덩달아 무너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행사 준비 때문에 행사관계자들과 큰 목소리를 내며 한바탕 하고 나니 스윙이 제대로 되질 않았다.

“국장님! 스윙을 좀 더 옆으로 빼세요. 허리만 좀더 넣어 주시구요”

배상문은 부담스러워 할까봐 원포인트 그것도 딱 필요한 부분만 이야기 한다.

전반은 마치 4명이 프로처럼 쳤고 후반은 마치 아마추어처럼 플레이 했다.

박학기의 스윙을 잡아주면서 그린콘서트 잔치 분위기를 한 껏 냈다.

 



“먼저 일본부터 진출한 뒤 미국으로 가야죠”

급하게 서두를 이유가 없어 했고 자신의 계획에 대해 강한 믿음이 있어 보였다.

노력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했듯이 배상문은 이미 골프를 달관한 듯 했다.

젊은 프로들에서 느껴지는 조급함이 없다는 것이 더욱 맘에 들었다.

너무도 간결하게 드라이버를 그러나 임팩트 순간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세계 무대서 통하는 샷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아마도 그런 마인드가 얼마전 끝난 한.일 대항전에서 일본 최고의 신구 스타 ‘가타야마 신고’와
‘이시카와 료’를 이기면서 한국에 2승을 가져다 주지 않았을까 싶다.

한.일대항전을 통해 배상문은 일본에서도 반드시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18홀을 정말 재미있게 쳤다.

서로에게 지나치게 접대적이지 않고 편안한 친구처럼 칠 수있었던 것 역시 배상문의 털털한
성격때문이었을 것이다.

라운드를 마치고 골프장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퍼팅 그린 연습장에서는 한번에 성공시키면 캘러웨이 퍼터를 주는 이벤트 있었다.

정말 많은 줄이 이어져 있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퍼트 성공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한 골퍼가 볼멘소리를 냈다.

 



“야! 저건 천하의 배상문이 와도 못넣겠다”

그때였다. 캘러웨이 이상현 사장이 앞에서 말한 골퍼의 등을 톡톡 치며

“배상문 프로 지금 제 뒤에 있어요!”

당연히 그말을 한 골퍼는 아연실색하면서 놀라워 했다.

원하면 이뤄진다더니 스타 배상문을 바로 뒤에서 볼 수 있다니, 그 골퍼는 배상문 친필 사인을
받고 기뻐했다.

그럼 배상문 퍼터는 어떻게 됐을까?

결론은 ‘안들어 갔다’ ㅋ ㅋ ㅋ

 



그동안 많은 선수들과 플레이를 펼쳤지만 배상문만큼 참 인상적이고 호쾌한 플레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이런 선수라면 충분히 세계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필자는 배상문에게 모자사인을 받았다.

그많은 선수들과 플레이 했어도 사인을 받은 것은 배상문이 처음이다.

그만큼 배상문이란 선수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간성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tv이나 신문지상에서 배상문을 대하게 되면 늘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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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골프유닷넷(golfu.net)
전국 골프장예약/골프투어/쇼핑몰/칼럼 : 02-572-0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