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며 산악자전거(MTB)이야기 하는 골퍼 ‘김세환’ 9044
  2010-04-28

 

 

 

 

 

 

 

 

눈감고 들으면 마치 카스테라가 입속에서 사르르 녹을 것 같은 목소리이다.

아직도 미소년 같은 웃음을 입가에 가득 담고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환갑을
넘긴 분인가 싶다.

70년대 말 그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키타의 원조, 청바지를 즐겨입던 진세대의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바로 그가 김세환 선배님이다.

필자 역시 중고등학교를 다닐 무렵이었으니 청소년 시절의 정서에 적잖은 영향을 주신 분이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는 청소년 시절 봄바람만 불어도, 비만 살짝 내려도,
첫눈이 와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내용이다.

하긴 그런 추억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은 대한항공에 조종사로 있는 조카가 3살무렵 잠을 자다 말고 김세환 선배의
‘길가에 앉아서’란 노래가 TV에서 흘러나오니까 벌떡 일어나 춤을 추다가 다시 잠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가끔 그 조카에게 이야기 해주면 재미있어 한다.

그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특히 소녀팬들을 몰고다니는 지금의 ‘비’와 비교하면 적절할지 모르겠다.

 


그런 스타랑 함께 라운드를 할 기회가 있었다.

MFS 골프 클럽을 제조하는 전제홍 사장의 초청으로 영종도 스카이72에서 란딩을 하게 됐다.

골프다이제스트 최인선 대표, 그리고 MFS 전제홍 사장과 함께 라운드를 했다.

사실 김세환하면 가수, 그리고 MTB 자전거를 떠올릴만큼 액티브한 운동을 즐기기로 소문나 있다.

그래서 골프 역시 상당히 액티브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드라이버샷은 의외로 매우 부드러웠다.

그렇게 거리가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정확하면서도 섬세함을 자랑했다.

어쩌면 골프는 그의 노래닮아 있었다.

반면에 지금도 그의 산악자전거 사랑은 20대들도 손을 들 만큼 열정이 대단하다.

필자가 허벅지를 만져보고는 기절하는 줄 알았다. 탄탄하기가 20대 같았고 근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지금도 산악자전거 자주 타세요”

“그럼 살면서 가장 즐거움을 주는 것 중에 하난데”

“제가 아는 여자 프로 중에 요즘 산악자전거에 빠져 있어요. 김보금 프로라구....”

금방 화색이 돈다. 꼭 한번 소개시켜달라고 한다.

산악자전거만 타면 금방 친구가 되고 금방 가족같은 분위기가 되는 것을 보면 분명
MTB 매니아임에 틀림없다.

 


“참 조정현이도 요즘 MTB 엄청타는데요”

“그래 연락좀 해봐”

골프를 치다가 말고 소재가 완전히 산악자전거로 흘러갔다.

“여보세요. 아 MTB 하신다구요. 예... 반갑습니다.... 언제 한번 자전거 한번 같이 탑시다

대화 내용에서 깜짝 놀랬다.

조정현이는 후배 가수인데 왜 모르는 사람처럼 전화를 할까 싶어서 다시 조정현에게 전화를 했다.

조정현이도 가수 김세환 선배라는 것을 몰랐던 것 같다.

본인이 알고 있던 사업하던 또 다른 김세환으로 알고있었던 것 같다.

김세환 선배 역시 가수 조정현임을 모르고 서로 따소릴 했으니 원.... ㅋㅋㅋ

아무튼 훗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됐다.

“골프보다 MTB가 더 즐거우시죠?”

“아 솔직히 적성엔 MTB가 좋지

“골프는요?”

골프동적MTB를 즐기다 보니 가끔 정적인 골프로 조화를 줘야하니까”

그래서일까 골프에 대한 욕심을 그리 많지 않으셨다. 90대 초반 정도의 플레이에 만족해 한다.

더 잘친다기 보다는 함께 나온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옛날 이야기 그러니까 윤형주, 송창식 등등의 추억을 꺼내서 말하는 것을 좋아했다.

사실 이날 골프는 뒷전이었고 산악자전거 이야기와 젊은시절 재미있게 지냈던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셨다.

가끔 이렇게 MFS 골프 모임에 나와 사람들과 걷고 대화하고 식사하는 것이 너무도 좋다는
봄 햇살 같은 그의 소탈함에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필자는 아직도 청소년 시절에 봤던 아버지 김동원씨와 함께 나오던 CF를 잊지 못한다.

부자가 평화롭게 걸으면서 서로의 눈빛을 주고받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이담에 자식을 낳으면 저렇게 멋진 아버지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 바 있다.

아니 나도 환갑이 넘어서도 김세환 선배처럼 따듯하고 온화한 미소를 갖고 싶다.

아마도 그에게 있어 ‘노래’가 있고 하고 싶은 취미가 있고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려는
따듯함이 있어서 일 것이다.

골프도 생활의 일부처럼 스트레스 전혀 받지 않고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것이 진정한 웰빙 골프 플레이구나 하고 느꼈다.

 

85년부터 배운 MTB로 인해 골프에서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매너와 룰이었다.

진정한 스포츠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식같은 골프를 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프를 통해 또한번 세상 살아가는 것을 배운 것이다. 그것이 바로 김세환 선배였다.

부드러움이 강한 것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가르쳐준 좋은 시간이었다.

그날 집에 돌아와서 ‘화가 났을까’ ‘길가에 앉아서’ ‘토요일밤에’ ‘목장길 따라’ ‘좋은 걸 어떡해’등
을 들으면서 김세환 선배와의 라운드를 분위기를 그리고 삶의 방향을 복기해 봤다.

 스카이
아이스크림 같은 남자... 만능 스포츠맨....

 06-24 /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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