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력 6개월에 구력 21년이 무너지다.‘차분, 침착한 플레이로 세 남자 무릎 꿇리다’ 10667
  2009-07-15

 

 

 

 

 

 

 

골프의 설렘 중에 하나가 새로운 만남이다.

새로운 사람과의 골프는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

20년 넘게 골프를 쳐온지라 수많은 사람과 만나서 골프를 쳤지만 새로운 사람과의 골프는
언제나 셀렘의 진행형이다.

지난 5월23일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필자는 그린콘서트10년째 해왔다.
저녁 7시 행사를 앞두고 출연진과 함께 골프라운드를 갖는다.

매년 필자는 스폰서나 지인들과 주로 골프를 했지만 올해는 서원밸리 최등규 회장과
가수 박학기, 왁스와 함께 플레이를 하게 됐다.

아침에 살짝 비가 내리긴 했지만 정작 1번홀 티박스에 서니 거짓말처럼 비가 멈추고
자연이 촉촉하게 젖어 말 그대로 골프를 하기엔 환상의 날씨였다.

하긴 뭐 골프하는 사람들은 유난히 날씨에 후하다.

 

 

“이 정도면 기막힌 날씨다”.“오늘 누가 날 잡았느냐 정말 기막히다”등 유난히 골프할 때는
날씨에 대해 유독 사람들은 온화해진다.

그런데 진짜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해도 뜨지 않아서 골프치기엔 그만이었다.

“안녕하세요. 왁스예요”

아주 차분하고 조용하게 인사하는 가녀린 목소리와 몸매로 인해 혹 플레이 하다가
지치지 않을까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냥 플레이 하면 심심하니까. 라스베가스로 만원씩 빼먹기를 하자”고 최회장께서 부추켰다.
박학기와 필자 역시 좋다면서 약속한 돈을 냈다.

“어! 저는 내기하는 줄 모르고 지갑가져오지 않았는데 매니저한테 있어서....”

언제나 처음 치는 사람들과는 서먹한 분위기가 있듯이 왁스는 다소 당황한 눈빛이었다.

“그럼 내가 빌려줄테니까 이따가 갚어요”

서원밸리 최회장께서 선뜻 왁스의 몫을 냈다.

게임 방법은 플레이를 하고 나서 패를 뽑아서 같은 패가 나오면 같은 팀의 점수를 합쳐서
이기는 팀에게 만원을 주는 방법이었다.




“이제 6개월 됐어요. 잘 못치는데...”

“그럼 무조건 한 홀에 한 타씩 잡아주는 걸로 하죠!”

필자는 얼른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한 타씩 잡아주자고 했고 박학기최회장께서도 찬성을 해왔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특히 6개월 된 여성 골퍼들은 생크 많이 내고 그린까지 오려면 도통 숫자를
셀 수 없을 만큼 험난한 홀과의 여행이 허다하다. 했기에 왁스의 1번홀에서 더블보기 이상은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첫홀에서 필자가 파를 기록했고 박학기 역시 파를 그러나 최회장께서 더블을 기록했고
놀랍게도 왁스가 보기를 기록했다.

 

 

“야! 왁스 진짜 6개월 됐어?”

“어! 그러게 , 진짜 차분하게 잘치네

박학기와 필자는 너무도 차분하게 욕심내지 않고 티샷아이언 샷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랬다.
쓰리온 투 퍼팅으로 홀아웃을 한 것이다. 최회장님 보다 오히려 더 잘 친 것이다.
여기에 1타를 핸디로 받으니 왁스와 모두가 한편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 아닌가.

운명의 팀 가르기 ‘왁스’ ‘왁스’를 외치면서 패를 빼는 순간 필자와 같은 편이 되면서 첫
승리로 따냈다.

‘구력 6개월이면 어디서 핸디캡이 나와도 나오겠지’ 하면서 2번홀에서도 힘찬 티샷을 날렸다.
어! 그런데 변함이 없다.

왁스의 드라이버 샷은 아주 정확하게 페어웨이 정 가운데로 갔다.

 

 

“진짜 잘 친다. 정말 6개월 됐어? 구력 5년 이상 된 사람처럼 치는데 실수도 없고....”

“박학기의 칭찬이 끊이질 않는다”

파5 2번홀에서도 왁스는 보기기록했다.

필자는 세컨샷이 그만 해저드로 빠져 더블보기를 했고 최회장님 역시 더블 보기를 했다. 
박학기 만이 파를 기록해 필자와 최회장님과 같은 편만 되지  않는다면 비길 가능성이 커졌다.

결과는 역시 왁스와 함께 같은 편이 된 필자는 2번홀에서 비길 수 있었다.

 

 

“형! 어찌된거야. 왁스가 형을 살려 먹이네...”

“아! 그렇네. 구력 21년이 6개월한테 신세지고 면 안서는 순간이었다”

2번홀에서 무승부를 이뤘기 때문에 3번홀은 죽으나 사나 왁스와 같은 편으로 가야했다.
파4 오르막 373m의 거리를 두고 있어서 사실 우리 편이 불리했다.
박학기와 최회장님이 훨씬 유리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박학기의 티샷이 OB로 이어졌다. 속으로 쾌재를 외치며
필자는 우측 OB를 생각해 좌측으로 드로우샷을 날렸다. 만족하지는 않지만 무난한 안착이었다.
최회장께서도 촤측으로 보냈다.

 

 

레이디 티에서 벙커 좌측을 보고 편안하게 친 후, 아이언 샷 한 후에 쓰리온 투퍼팅 보기면
아주 훌륭하니까 편히 쳐요”

필자는 코스 공략을 간략히 말했다. 사실 초보자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면 오히려 부담을 느껴
볼이 잘 않맞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그런데 왁스3번홀 공략은 필자의 요구대로 아주 정확하게 쓰온에 투 퍼팅으로 홀아웃을 해
입이 쫙 벌어지게 만들었다.

 

 

“솔직히 말해. 6개월 아니지?”

“아니예요. 오빠 골프 시작한지 진짜 6개월이예요.”

“그런데 어떻게 실수 한번 없고 우드를 그렇게 잘 쳐”

“헤헤 우리 프로 소개시켜줄까요?”

박학기는 여지껏 많은 여자 연예인과 쳐 봤지만 이렇게 잘치는 것은 처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필자 역시 역시 가수들은 리듬을 타서 그런지 골프를 참 잘 친다고 칭찬을 하지 최회장님도
남자 틈바구니에서 정말 잘 친다고 거드셨다.

필자는 왁스 덕분에 3홀을 이길 수 있었다. 필자가 오히려 왁스의 힘이 돼 줘야 하는데
후광을 입고 있으니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

이후 어떻게 된 일인지 ‘왁스’와 한팀이 되는 사람은 무조건 이긴다는 공식이 생겼고 필자는
이후로 왁스와 같은 팀이 되지 않아 계속 돈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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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울목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 왁스 노래만 들어도 더 행복한 시간...

 09-23 / 09:24
 예진맘
나도 그때 콘서트 봤는데 정말 왁스 노래 좋았다. 사회보신 님도 프로급 ㅋ ㅋ 왁스 골프까지 볼 수 있다면 더 해피할텐데... 부럽네요


 07-16 /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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