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 이름 ‘안부치’... -골프를 하려면 문화를 알아야죠. 9946
  2009-03-02

 

 

"여주에 왜 법원이 있는지 아세요?"

대뜸 이런 질문을 받으니 의도를 알 수가 없었다.


여주하면 그래도 내 어머님의 고향이고 사촌 형수의 집이 여주군 대신면에 있어 안다면 꽤 안다고 평소에 자부해 왔는데 말이다.

 

"여주가 예전에 교통의 요지니까. 옛날로 치면 도시의 기능이 발달해서가 아닐까요?"

나의 대답을 듣던 안부치 부회장은 그냥 빙그레 웃고만 계셨다.

"저희 사촌 형수님 동생이 대신면에서 면장을 하고 계시는데 어렴풋이 그렇게들은 것 같은데요."

나는 누구보다도 여주를 잘 안다고 평소에 생각해 온 터라 아는 것 모르는 것까지 다 동원해서 설명하려고 애를 썼다.

 

"물론 옛 부터 여주는 교통의 요지였지요. 꼭 그 이유만이 아니라 여주에는 옛날부터 풍류가객이 많았죠. 그러다보니 소위 힘자랑, 돈자랑, 미모자랑 하는 사람들이 좀 많았죠."

그 말을 듣고 보니 여주, 이천을 중심으로 유지광, 이정재 등의 유명한 주먹들과 명성황후를 비롯해 미인이 꽤 많았던 것이 불연 듯 떠올랐다.

나는 안부치 부회장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여주는 참 좋은 곳입니다. 이 국장의 말대로라면 한양과 지방을 오르내리는 유동인구가 많아 교통의 중심지역임에는 틀림이 없죠. 그리고 여주는 빼어난 절경과 미인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기도 하고요. 그뿐인가요. 남한강이 마을을 끼고 돌고 있죠. 1000년 사찰 신륵사와 그 주변의 절벽이야말로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 아닐까 하고 느끼게 다니까요."

이양반 진짜 여주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는 생각에 깜짝 놀랐다.

여주에 대해서 이렇게 속속들이 알고 계시는 걸까? 분명 안부치 부회장은  경상도 출신인데...’

 

"고향이 여주세요?"

"아뇨, 경북 영주요."

 

뭐 굳이 여주에 대해 알려고 한다면 그리 놀라울 일도 아니겠지만 그래도 안부치 부회장의 여주사랑은
남다르다. 상식적인 차원에서의 지식이라면 인터넷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니까 말이다.
그러나 안부치 사장의 말속에는 여주에 대한 애정의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었다.

 

"아참! 여주에 왜 지청이 생겼는지를 얘기를 해야죠.

옛날 자동차가 없었던 시절엔 말과 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죠.
한양서 여주를 오려면 말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한나절이 걸렸어요.
그런데 한강에서 배를 이용하면 2시간이면 가능했죠.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고관대작과 그 자제들은 배를 이용해서 여주로 몰려왔습니다.

아침엔 동풍이 불어 2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하고 저녁엔 서풍이 불어 역시 2시간이면 서울에 당도했죠.
그런 이유로 소위 한가닥 풍류를 즐긴다는 선비들은 모두 여주로 몰려든 거죠.
사람이 꼬이면 문제가 생기고 무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생겨나기 마련이거든요.
자연스럽게 소위 주먹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런 이유로 해서 일제치하 때 일본인들이
군 소재지로는 유일하게 여주에 지청을 세운 것입니다"

 

나는 감동을 받았다.
아니 나의 얕은 지식으로 여주를 설명해려 했던 자신을 깊게 반성했다.

필자 역시 여주가 물 좋고 인물이 많이 나기로 유명하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세종대왕의 영릉의 유래에 대해서도 남보다 더 안다고 우쭐대기도 했던 터였다.

 

세종대왕이 여주에 오게 된 것도 남다르다.

역사 이래 가장 업적이 뛰어났던 임금이라 후세들은 풍수지리적으로 가장 좋은 곳을 찾고자 했다.
한양을 지나 양평, 용문, 지평에 이르러 추암이라는 곳에서 영릉의 자리를 잡으려 했으나 임전배수 중
물(水)이 부족해 다시 남행하여 여주에 이르렀고 지금의 영릉 자리가 국내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지관(풍수리지)들은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아니, 부회님께서 여주와 무슨 인연이 있다고 이리도 자세하게...."

"내가 클럽700 사장으로 왔을 때 사실 제일 관심을 가진 것이 여주의 문화였죠.
 클럽700을 잘 운영하려면 이윤 창출에 앞서 먼저 이곳을 잘 이해를 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나름대로 공부를 했고 이 지역의 많은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알게 되드라구요. 클럽700 안에도 유구한 문화유산이 있죠. 코스 내에 어수정(御水井)이라고
 있습니다. 임금님이 마셨다는 샘물인데 클럽 700의 자랑거리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발견이었다. 존경심에 머리가 조아려졌다.
정말 진정한 골프장 대표이사를 만난 느낌이었다.

 

사실 솔직한 이야기로 그동안 국내 골프장 대표이사들의 경우 병풍이나 바람막이란 이야기가 나올 만큼 전문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안부치 부회장은 미래를 내다보는 폭넓은 식견과 지역 사회와 공존하는 골프장 경영에 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었다.

 

 

"난 말이죠, 노후를 여주에서 좀 한적한 곳으로 들어가 삼림이 우거지고 작은 냇가가 흐르는 곳에 집을 짓고 살 계획입니다. 전 여주가 좋아요. 제2의 고향이죠."

 

그러고 보니 안부치 부회장은 클럽700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경기CC를 비롯해 중국 북경 공작원 골프장서 6년 부임하고 다시 여주로 내려와 지금은 캐슬파인 골프장 대표이사겸 부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안부치 부회장과는 캐디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친해졌고 함께 문화와 골프를 공유했다.

 

 

“골퍼들이라면 나를 젤 좋아해요!!!”

일전에 김보금 프로와 안부치 부회장과 함께 라운드 할 때 느닷없이 던진 말이다.

 

“무슨 말씀인지.....”

"뭐, 제 이름이 그러다 보니까 에 가서 이 잘 안붙지(안부치)요."

 

 

안부치 부회장을 통해서 골프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관심과 지식을 갖고 해야함을 알았다. 아니 이젠 이윤 경영보다는 문화 컨텐츠를 통해서 골퍼와 국민들에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캐슬파인 골프장이 지금 문화 컨텐츠의 중심이라는 것도 바로 안부치 부회장의 노력과 관심 덕분일 것이다. 

 

 

그의 이름대로 골퍼들 앞에서 볼을 컵 가까이 안부치면 어떠한가,
그에겐 남들이 갖지 않은 문화에 대한 정열 있는데....

그의 소박한 너털웃음 사이로  필드의 환한 햇살이 스며든다. 이름에서도 이미 골프와의 인연이

 쑥떡
지역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멋지십니다. 나도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4-09 /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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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골프유닷넷(golfu.net)
전국 골프장예약/골프투어/쇼핑몰/칼럼 : 02-572-0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