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상조(肝膽相照), 김병완 아우를 생각하다. 10703
  2008-07-01


간담상조(肝膽相照), 김병완 아우를 생각하다.
-한번의 라운드가 평생 우정을 만들어 내다.


우연과 필연이란 말이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사실 살아오면서 우연은 있을 수 있지만 필연은 그리 흔하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 만남 인 척 남자들에겐 자주 있다.


이는 목적과 비즈니스를 동반하기에 재미없다.

아니 만나다보면 싫증나고 속이 훤히 들여다보여 만남에 의미가 별루다.


그런데 필자에게 정말 운명과 같은 우연적 필연이 찾아왔다.

다름 아닌 김병완이라는 아우다.


지난해 11월 초 평소 가까이 지내던 KBS 스포츠 부의 김인수 기자에게서 저녁에 전화가 왔다.

“선배 낼 혹시 시간돼요?”

이런 전화의 십중팔구는 골프 라운드와 연관된 내용이 많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 낼 태광CC에서 라운드가 있는데 이선배랑 함께 하고 싶어서요”

김인수 기자은 솔직히 땜방의 뉘앙스를 풍기면서 늦게 전화한 것을 미안해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전화를 걸어 골프를 치자고 했으면 거절 했을 것이다.

하지만 김인수 기자와의 허물없는 사이이고 또 함께 플레이를 해도 편안한 상대여서 흔쾌히 승낙을 했다.

“낼 나오는 분이 L모 농구 전감독이고 지금은 해설하는 분이고 그 감독이 한명 더 데리고 오기로 했어요”

난 사실 잘 모르는 분들하고는 골프를 잘 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엔 낯선 2명과 함께 골프를 하게 됐다.

태광CC에 가서 L감독과 인사를 하고 어릴적 부랄친구라며 소개한 동행자가 바로 김병완 아우였다.

첫눈에 최경주와 비슷하게 닮아서 낯설어 보이지 않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나가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면서 골프를 쳤다.

김병완 아우는 어느새 타이틀리스트 볼을 한 다즌 사들고 와서 한 슬리브씩 나눠주며 좋은 스코어를 내라고 했다.

솔직한 심정은 오늘 함께 라운드만 하면 되고 김기자 면을 세워주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라운드를 하면서 하나의 어색함도 없이 너무도 익숙하게 농담도 하고 화젯거리에 빠져들기 시작했
다.


불편하지 않았다.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나중에 깨달았지만 김병완 아우의 아주 능숙한 인간관계, 진실이 담긴 인간애가 느껴져서 였다.

건설회사에 다니고 건설회사 만큼 비즈니스 적인 곳은 없기에 첨엔 익숙해진 습관이려니 했다.

그러나 그는 진정 간담상조와 같은 진한 우정이 내포돼 있었다.



간담상조란 ‘쓸개를 서로 내놓고 보인다’는 뜻으로 서로 마음을 터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 사이를 뜻한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을 일컫는 말) 중 당대의 두 대가에 한유(韓愈)와 유종원(柳宗元)이 있었다.

이들은 함께 고문부흥(古文復興)운동을 제창한 친구로서 둘도 없는 사이였다.


당나라 11대 황제인 헌종때 유종원이 유주자사로 좌천되었는데, 그의 친구 유몽득도 파주자사로 가게 되었다.

유종원이 그것을 알고 울먹이면서“파주는 몹시 궁벽한 변방인데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갈 수도 없을 것이고 또한 그 사실을 어떻게 어머님께 알릴 수 있겠는가? 내가 간청하여 몽득 대신 파주로 가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유는 유몽득의 사정을 잘 알고 유종원이 이를 대신 하려 했던 그 뜻에 크게 감동받았다.

유종원의 진정한 우정을 찬양하고, 이어 경박한 사귐을 증오하며 그의 묘지명에 이렇게 썼다.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라야 비로소 절의가 나타나는 법이다. 평소 평온하게 살아갈 때는 서로 그리워하고 기뻐하며 때로는 놀이나 술자리를 마련하여 부르곤 한다. 어디 그뿐인가. '서로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이며(肝膽相照)' 해를 가리켜 눈물 짓고 살든 죽든 서로 배신하지 말자고 맹세한다. 말은 제법 그럴듯하지만 일단 털 끌만큼이라도 이해관계가 생기는 날에는 눈을 부릅뜨고 언제 봤냐는 듯 안면을 바꾼다. 더욱이 함정에 빠져도 손을 뻗쳐 구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이 빠뜨리고 위에서 돌까지 던지는 인간이 이 세상 곳곳에 널려 있는 것이다."


요즘 사회에서 정말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싶은 고사성어이자 간담상조해도 아깝지 않은 아우의 배려와 덕목이란 생각이 든다.


그날 잠시 라운드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진정 아무 이해관계 없이 ‘우리 성님이 좋다’는 말이 가슴에 와 콕 박혔다.


그날 자신의 아우들이라며 두 명을 식당에서 소개시켰다.

동식이란 친구와 원재란 친구였다. 세사람의 우정은 아주 각별해 보였다.

뿐만아니라 병완 아우가 하는 말은 곧 진실이자 하나님과 같은 믿음으로 행동했다.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난 아직 저런 동생들 한번 사귀어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대단했다.


골프 이야기, 연예인 이야기를 하다가 골프 잘 치는 연예인 이야기가 나왔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 바로 탤런트 차광수라고 했다. 마침 필자랑 가장 가깝게 지내는 터라 다음 만남을 골프장에서 함께 보자고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며 헤어졌고 돌아오는 내내 뭔가 뿌듯함과 참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나와는 다른 세계여서 흥미로웠고 그들의 신의가 부러웠다.


우리 글쟁이들은 골프관련 비즈니스는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 만남이 많다.

그래서 가끔 상처도 많이 받고 팽 당하는 일도 허다하다.  


김병완 아우는 이상하리만큼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기억에 남았고 진실되게 웃는 모습이 한참 남았다.

싫지 않았고 나쁘게 보이지 않았다.


다음날 차광수에게 전화를 걸어 좋은 동생 소개해주겠다며 서원밸리에서 골프를 치자고 했다.


이상했다. 필자 성격상 먼저 계획을 잡거나 일은 만들지 않는 성격인데...



다음날 그는 일사일촌 맺은 곳에서 보낸 고춧가루를 보내왔다.

그냥 나눠먹고 싶어서 농민의 피와 땀을 느끼면서 함께 먹고 싶어서란 말이 가슴에와 닿았다.

나 역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진실하게 나누고 살고 있는지를 되돌아 봤다.


아우를 통해서 또 배우는구나 싶어 고마웠다.


서원밸리에서 차광수와 김인수기자와 함께 라운드가 끝나고 일산에서 함께 술한잔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병완의 아우들이 멀리 수원에서까지 그것도 서원밸리까지 와서 기다렸다.

일산에서 함께 술 마시고 이야기 하면서 남자들의 관계, 남자들의 진한 우정이 무엇인가를 느꼈다.


아니 나 역시 이런 만남은 없었다. 짧게 운동하고 밥 먹고 헤어지면 끝이었다.

그리고 다시 계획을 잡고 밥먹고 골프치고 오는 게 인간관계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모임은 달랐다.

졸지에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큰형님이 되고 늘 큰형으로 인정해주는 것이 고마웠다.

네명은 골프를 치지만 나머지 네명은 골프를 치지도 않는데 모임 때마다 꼭 자리를 지켰다.

군산에서 골프를 치면 그곳까지 내려와 함께 식사를 하고 술한잔을 했다.

우리 모임은 ‘인정’으로 명명됐다.

아무 이해관계 없이, 아무 조건 없이 만나기 때문이다. 단지 정 하나로 뭉치고 만나기 때문이었다.

병안 아우의 눈썰미가 ‘인정’모임으로 발전시켰고 어느때부터인가 뭔 일이 있거나 일이 없어도 수시로 만나 웃고, 또 웃는다.


웃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웃다보니 행복하고 행복하다보니 우리 인정모임이 더 애틋했다.

서로 지나가다가 좋은 거 있으면 먼저 생각하고 챙겨주고 싶고 나눠 갖고 싶은 이해관계가 없는 간담상조와 같은 모임이 된 것이다.


감사한다.

병완 아우에게 감사한다.

아무 조건없이 아무 이유없이 끈끈하게 맺어진 질긴 인연에 감사한다.


만일 우리 일곱의 아우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쩌면 진한 우정이 무엇인지 몰랐을 것이다.

아니 사전적 의미로만 해석하고 또 설명했을 것이다.


우정이란 꼭 설명하고 해석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님!’, ‘어! 아우’ 그 한마디로 서로를 읽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됐다.


만일 골프가 아니었으면 이런 만남은 없었을 것이다.

골프를 통해서 소중한 사람을 만나고 또 배움의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한다.

지금 당장 전화를 걸면 일곱의 아우들이 어떠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

비즈니스도, 지하세계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하면 행복해진다.

나머지 4명의 아우들도 골프를 배우고 있다.

첫 머리는 반드시 우리 인정모임이 올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진정 8명이 함께 필드에 나가 운동을 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날이 오면 더 행복해지겠지.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며, 웅변가, 저술가인 키케로는 우정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정을 회상하며 우정의 성질과 우정을 지배해야 할 여러 원리에 관해서 논하면서 우정이 덕(德)에 바탕을 두고, 덕에 의해 지켜져

 막둥이원제
형님 사랑합니다^^♡

 07-03 / 23:26
 골프녀
나도 꽤나 의리있다생각혔는디부럽슴다다시한번 챙겨봐야겠네. 썩을놈들..부럽고우정영원히변치마시길...


 07-03 / 09:27
 이철만
내 친구 김병완 자랑스럽다 화이팅

 07-02 / 21:03
 김병완
나는요 그냥 눈물이 나네요 내가 과연 형님의 안에 들어갈수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훌륭하게 저를 생각해주심에 감사와 충성을 맹세합니다 형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하네요 방금 집사람이 읽고서 자랑스럽다고하네요 좋은 동생으로 영원히 남을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7-02 /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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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골프유닷넷(golfu.net)
전국 골프장예약/골프투어/쇼핑몰/칼럼 : 02-572-0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