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내 삶에 있어 ‘산소같은 존재’ -탤런트 차광수 씨 11801
  2008-04-18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든가.
‘이종현의 육필고백’을 연재한지   4년차가 되고 있건만 제일 먼저 써야 할 내 친한 아우에 대한 육필고백을 너무도 오랫동안 묵혀 뒀다.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핑계로 내 삶에 있어 산소 같은 존재 탤런트 차광수의 골프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차광수는 골프가 자기 삶에 있어 ‘산소 같은 존재’라고 하니 어쩌면 우린 산소같은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최근 그는 ‘왕과나’에서 형조판서 박진성 역할을 끝내고 잠시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있다.
본인 역시 첫 악역 역할을 하다 보니 다소 쑥스러웠는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악역도 매력이 있다고 웃는다.

사실 차광수는 지금까지 프로테스트를 6차례 도전했다. 결과는 낙방이라는 쓴맛을 봤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싱글벙글이다.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대입이라든가 인생에 다시 오지 않는 시험이라면 죽기 살기로 한다면 반드시 붙을 것이다. 그러나 골프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연을 배우면서 아니 인생을 배우면서 도전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을 매력에 푹 빠트린다. 

차광수는 이번 4월에 프로테스트에 도전하려 했지만 이미 마감이 돼 올 7월 테스트를 준비 중에 있다. 얼마 전 함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다녀왔다.

몇 번 함께 다녀오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촬영 스케줄 때문에 함께 다녀올 수 없었다. 이번에 다행히 시간이 맞아 골프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이미 비행기 안에서 가수 조정현, 박학기와 골프이론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 열정들이다. 비행기가 가는 5시간 내내 골프열기로 식을 줄 모르는 정열을 보면서 한편으로 너무도 부럽기도 했다.

차광수는 이미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배우고자 하는 열정의 소유자라는 것을 잘 안다. 한번 무엇을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며 배워도 대충 배우는 경우가 없다.

사실 4년전 성악을 시작할 때도 어느 정도 배우다 말겠지 했지만 이미 대단한 실력의 성악가로 변신해 있다. 자신의 성악 발표회를 갖겠다는 꿈을 가지고 일주일에 2번씩 일산에서 금호동까지 다녀오고 있다.

그뿐인가 영어를 배우려는 노력, 경제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단 하루를 그냥 무의도식하는 날이 없다. 반드시 운동을 한다거나 자신의 삶에 투자하는 열의를 가지고 살고 있다.

이번 코타키나발루에 가서도 그는 남들이 자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카트를 끌고 숏게임 연습에 열중했다.

차광수의 드라이버는 누구나 알아주는 장타이다. 300야드를 넘나들어 프로조차 부러워한다. 하지만 유독 어프로치가 약해 자주 실수를 하곤 한다.

가끔 그는 입버릇처럼 필자의 숏게임과 자신의 드라이버샷을 합친다면 프로테스트는 따 논 당상이라고 말한다.

이번 여행에서 그는 예기치 못한 90대 후반의 성적을 냈다. 어쩌면 단 한번도 내지 않은 성적을 보인 것이다. 연예인 골프대회에 나가면 조정현과 항상 결승에서 붙을 만큼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결과는 필자가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둘러보고 다시 노력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게 웃는다.

모두가 점심을 먹고 있는데 현지서 만난 한국 프로와 함께 땡볕에서 숏게임 연습을 하는 것을 보고 모두들 할 말을 잃어했다.

하지만 필자는 또 다른 걱정이 앞섰다. 골프는 한사람에게 사사를 받아야지 많은 사람에게 배우다보면 오히려 본인 스스로가 헛갈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랬다. 몸에 좋은 약이라고 다 먹다가는 어딘가에 문제가 생기듯이 이젠 한사람을 통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했다.

다음날 역시 다시 정상적인 스코어를 냈지만 아무래도 숏 게임은 다소 불안했다.

차광수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반성하고 배우려는 자세이다. 늘 남의 것에 귀를 기울이고 받아들이려는 열정은 우리가 배워야할 덕목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를 다녀오는 인천공항도로에서 그는 이번 여행이 자신의 골프를 모조리 바꾸고 맘을 고쳐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한다. 좋은 기회를 준 필자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뜻하지 않은 선물까지 내놨다.

정말 따듯한 마음이다. 자신이 누구에겐가 고마움을 받으면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표현하려는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사실 연예인들은 받는대만 익숙해져 있어 주는 대는 서투르다. 하지만 차광수는 어느 누구에게 무엇인가를 받으면 또 같은 방법으로 꼭 갚 곤 한다.

필자는 그의 마음을 알기에 고맙게 받았다. 아니 필자가 챙겨주지 못한 것이 미안할 정도다.

말레이시아를 다녀와서 그의 스승 송경서프로에게  바로 달려가 숏게임을 다시 배웠다고 하니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후 필드에 나가 해보니까 너무 편하더라는 것이다.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어느 누구도 그를 말릴 수 없다. 골프연습장에 가면 보통 3시간 이상 볼을 친다.

얼마전 본지가 조사한 최경주 드라마 적격 탤런트 1위로 뽑힐만큼 이젠 골프분야에서는 차광수의 인기는 배용준 수준이다.

그동안 그에게 따라 붙는 수식어가 “조광조, 정진영” 역할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사극 ‘여인천하’와 야인시대에서‘정진영’ 역할로 선이 굵은 역할을 했다.

그의 연기 스승은 바로 골프였으며 그를 통해서 힘을 뺀 연기 자연스런 연기를 할 수 있어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말한다. 최근엔 제5공화국에서 허삼수 역을 주몽에서 좌군사 제사역할로 열연을 한바 있다.

"골프는 적당한 힘, 클럽헤드 페이스에 볼이 묻어나는 강한 임팩트와 완벽한 피니쉬를 요구합니다.
따라서 처음과 끝의 마무리에는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와 정신이 필요합니다. 연기도 마찬가지로 강약이 중요하며 필요한 만큼 힘을 써야만 제대로 된 연기가 나옵니다."

그는 덧붙여 골프에서 '경타(經打)하면 강타(强打)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이는 곧 골프뿐만이 아니라 연기에서도 그 위력을 백분 발휘할 수 있는 명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차광수의 골프 입문은 아주 특이하다. 5년 전 KBS 드라마 '초원의 빛'에서 주인공 역을 맡고 있을 때 담당 PD가 골프를 치자며 부킹을 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차광수는 골프보다 축구를 좋아했고 그래서 그 자리에서 축구를 좋아한다며 담당 PD의 의중을 그대로 묵살해 버렸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본 선배 탤런트들은 굴러온 복을 찼다며 모두가 한마디씩 거들고 나선 것이었다. 탤런트 현석 씨는 담당 PD가 골프를 하자는 것은 차기 역할에 대한 배려인데 그것도 모르고 행동했느냐며 조언을 해주더라는 것이다.

이후 동료 문용민 씨, 맹상훈 씨와 함께 그렇게 골프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 그는 입문 1년 만에 보기플레이 수준에 올랐고, 조금 골프가 즐거워지려는 순간 아내의 임신으로 인해 골프를 잠시 중단해야 했다.
그러다 2000년도에 MBC월례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면서 다시 클럽을 잡기 시작했다.

차광수는 골프를 다시 시작하면서 아내와 한 가지 약속을 했다. 그 이유가 아주 재미있다.
아주 친한 선배 탤런트 중에서 수백 억 재산을 가지고 있다가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다며 매일 손님접대를 핑계로 골프장에서 아예 눌러 살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그 선배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그냥 손을 털고 일어나야만 했다. 그 선배 탤런트가 워낙 골프광인지라 사업이 망한 후에도 계속 골프를 치러 다녔다고 한다. 급기야 그 부인께서 손을 다쳐가면서 클럽을 부러트리며 제발 정신 차리라고 하소연을 했다고 한다.

그때서야 정신을 차린 선배는 다시 새 출발을 했는데 가끔씩 만나는 차광수한테 늘 적당히 하라며 간곡하게 당부를 한다는 것이었다.

전자에도 밝혔듯이 정도를 알고 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는 그것의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골프의 성적과 같은 삶을 밝은 눈과 마음으로 항상 점검하는 성실한 사람이다.

"제 드라이버 거리는 250미터 정도죠. 더 보내려고 힘을 쓰다보면 어딘가에서 반드시 무리가 오더군요. 필요한 힘만큼 쓰는 것, 그건 정말 중요한 일 같습니다. 연기도 그렇고 삶도 그렇고..."

골프유닷넷에 자신의 골프도전기를 쓰고 있다. 전문 글쟁이도 아닌데 글을 쓴다는 것이 사실 그리 쉬운 작업은 아니다. 요즘은 좀 글을 뜸하게 쓰고 있지만 다시 자신의 글을 열심히 써 인생을 달콤하게 해준 골프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한다.

절약정신이 투철한 아내와 머리가 영특한 아들 승룡이와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도 가정적인 면에 늘 필자가 감동한다.

골프처럼, 연기처럼 가정을 진심으로 아끼고 또 아끼면서 살아간다.

사실 연기자 차광수는 화려해보일 지 모르지만 일상에서는 너무도 소박하고 인간적인 면으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어릴 적 자신이 가장이 돼 학생 때 신문을 돌려가면서 집안 생활을 할 만큼 성실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아르바이트를 빼놓지 않을 만큼 삶에 최선을 다했으며 그것을 원망하거나 피하려하지 않았다.

세상을 열심히 살았기에 그에겐 지금 인기 탤런트로, 좋아하는 골프를 치며,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적당한 어려움도 경험했고

 봄바람
노력이라는 것은 늘 감동을 줍니다. 멋진 삶에 박수를 멋진 연기에 미소를....

 04-20 /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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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골프유닷넷(golf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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