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팽이 이봉원의 유쾌한 ‘여보 골프’ -봉원씨의 여보는 1000여명이 넘을 것이다. 12428
  2008-02-05

곰팡이하면 왠지 우린 얼굴부터 찌푸리게 된다.
음식물이 부패해서 생긴 것, 방구석 음습한 곳에서 손으로 문대면 한 움큼 잡힐 것 같은 왠지 불결하고
불쾌한 것의 상징처럼 느낀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아마도 곰팡이가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을 것이다.
아니 건강한 삶은 없다. 미생물은 오히려 우리에게 무궁한 미래를 열어준다. 곰팡이가 없으면 부패는 있을 수 없으며 우리가 맛있게 먹는 된장은 없을 것이다.

곰팡이는 우리 인간의 건강을 지켜주며 많은 생명체를 지켜주는 고마운 균이다. 특히 푸른 곰팡이는 플레밍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견된 항생제 페니실린이다. 페니실린은 2차 대전 때 많은 부상병들의 목숨을 건졌으며 영국 처질수상의 폐렴을 치료한 고마운 곰팡이다.
곰팡이는 약품, 술, 김치, 간장, 된장 같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음식이다.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곰팡이 인 것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유익한 곰팡이를 소개하고자 이렇게 장황한 설명을 했다.
25년 가까이 우리의 정신세계에 푸른곰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인간 곰팡이 이봉원씨!
그는 개그우먼 박미선씨와도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사이로 부부사이가 푸른곰팡이의 해피포자가 온방에
가득하다. 윌슨연예인골프구단을 창단할 당시에도 부인 박미선씨가 남편 이봉원씨랑 함께가 아니면 구단 참여를 안하겠다고 할 만큼 금슬이 좋다.
사실 평상시엔 닭살부부처럼 티내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맨십이 섞여 있지는 않지만 늘 말없이
서로에게 건네는 말과 눈빛 행동이 아름다우리만큼 단아하고 절제돼 있다.
가끔 아내 박미선씨가 남편이 재롱좀 부렸으면 좋겠다는 방송용 멘트를 날리지만 오히려 이들 부부는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약술과 같은 존재로 보인다.

골프는 당연이 이봉원 씨가 잘 친다. 핸디 13개 정도 놓고 친다. 베스트 스코어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77타를 친 것으로 알고 있다. 평소 80대 초반의 안정적인 골프 실력이어서 내기에서 크게 당하는 경우가 없다.
그의 대표작 ‘시커먼스’의 이미지에 맞게 골프장에 아주 슬그머니 나타나 조용하게 필드로 나간다. 그의 A 혈액형처럼 조용하고 차분하며 잘 알지 못하면 수줍음 골프로 이어진다.
이봉원씨의 골프는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가 정확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드라이버는 230, 40야드로 보통 남자들의 거리 정도 나간다. 아이언은 정교한 편이어서 내기를 한다면 그에게 함부로 대들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하나 있다. 골프장에서 그가 부르는 호칭에 절대 당황하지 마라.
봉원씨는 캐디를 부를 때 저음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여보! 나 5번 아이언”한다. 처음 치는 동반 플레이어나 캐디들 역시 ‘여기 박미선씨 왔나’하고 두리번거리거나 누구한테 말하는 것이야를 외칠 것이다.
그러나 당황하지 마라. 봉원씨의 ‘여보’는 그날 함께 나가는 캐디의 호칭이니까. 아마도 대한민국에 봉원씨의 여보는 1000명이 넘을 것이다.(필자 역시 부럽지. 나도 여보라고 부르고 싶지만 봉원씨니까 통하지 아마도 난 따귀 맞을 것이다)

한번은 캐슬파인에서 우리와 처음 동반하는 여자 분과 플레이를 하게 됐다. 처음엔 어려워하고 볼이 맞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하자 봉원씨가 대뜸 “골프 치러 왔어요. 그런데 왜 캐디 모자를 썼어요”라고 긴장감을 풀어줬다.
정말 여자 분은 챙이 둘레 1미터는 될 것 같은 모자를 쓰고 나왔다. 여자 분은 웃으면서 다른 모자가 있다며 바꿔 썼다. 골프를 치려고 회사까지 월차를 쓰고 나왔다는 여자분에게 쑥쓰러워 할까봐 다정다감한 말로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봉원씨 개그맨이니까 웃겨봐요!”
“개그맨이 직업이라서 돈줘야 웃깁니다”
“아 네...”
몇홀이 지났을까. 별안간 봉원씨의 개인기가 쏟아져 나왔다. 이주일 흉내, 조정현의 흐느적 춤이 이어진 것이다.

“돈받아야지 웃긴데메요 - 동반자”
“허 허 헝 - 전 홀에서 돈땄잖아요”
동반자들이 골프보다 봉원씨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지고 있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여보! 드라이버”, “여보! 퍼터랑 웨지 좀 줘...” “여보....”  “여보.....”
그의 필드에서 듣는 여보는 아늑함을 준다. 자연속에서 저음으로 부르는 여보소리는 골프의 낭만 감을 만들어 낸다.
그의 골프플레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봉원씨의 노력하는 골프, 노력하는 개그맨, 노력 삶을 보고 있으면 그를 통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일반의 개그맨들과는 느껴지는 내공이 다르다. 은연중에 그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 후에 일본에 유학을 간 것만 해도 알 수 있다. 사실 일본으로 공부하러 가지 않아도 먹고 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자신을 그 자리에 두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박미선씨 역시 그렇게 열심히 인 이봉원에 대해 열렬한 지원자가 됐으며 둘이 시작했던 사업들이 모두 망했어도 부부는 그로 인해 사이가 나빠지거나 흉을 보는 일이 없다. 오히려 실패담을 즐긴다. 실패를 통해서 자신은 더 성장하고 또 다른 깨달음을 얻기에 항상 아내 박미선씨에게 감사하고 있다.
그런 노력의 결과인지 요즘 봉원씨는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라디오, TV, 연극을 하면서 하루 24시간을 쪼개서 쓸 만큼 바쁘게 살고 있다.
어쩌면 골프를 가장 사심없이 치는 연예인 골퍼중의 한 사람이다. 골프를 치면서 심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으며 봉원씨와 함께한 캐디들은 인간적인 면이 너무 좋다고 한다.

골프 외에 낚시도 좋아하지만 요즘은 골프를 더 즐긴다.
윌슨연예인 모임에도 참석율이 가장 좋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조용하게 뒤에서 돕는 스타일이다.
개그맨이라고해서 앞장서고 시끄러울 것 같지만 단 한번이라고 분위기 깨가면서 나서고 그러질 않는다.
골프를 쳐보면 성품을 안다고 필드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그는 푸른곰팡이, 페니실린과 같은 존재다.
그가 없으면 모임도 싱겁다. 조용히 있다가 한 번씩 던지는 말은 전체 분위기를 일순간 웃음바다로 만든다. 꼭 필요한 말만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골프도 꼭 필요한 샷만 한다.

단 한 가지 박미선 씨의 바램이 있다면 술을 줄이는 것이다. 또 하나 교회를 나왔으면 한다.
몇 번 교회 나갔는데 머리가 아파서 못나간다고 한다. 교회가면 머리 아픈 것은 필자와 닮아있다. 
이봉원씨를 연상하면 언제나 조용하게 나타나 검은색 의상으로 나타나 자연스럽게 ‘응 여보 드라이버!’를 외칠 것 같다.

그가 외치는 여보는 집안의 내 여보가 아니라 애정과 친근감이 잔뜩 담긴 호칭인 것이다. 그가 부르는 여보는 외설스럽지 않고 따듯한 정감이 넘친다. 그렇기에 함께 나가는 캐디들도 기꺼이 즐겁게 ‘네’하며 클럽을 빼든다.

다음엔 그의 잔뜩 피어있는 생명의 원천, 푸른곰팡이도 뺏어오고 은은한 ‘여보’소리도 실컷 들으면서 필드에서 지난번에 잃은 것도 가져와야 겠다. 

 

 하늬바람
봉달씨 잘 사시나 박미선씨랑 보기가 좋아요.
봉달씨 성격 골프장에서 보니까 넘 좋드라.
계속 좋은 인상 주시고 우리를 재미있게 해주시고...
사업은 진짜 하지말고 솔잎만 ㅋ ㅋ ㅋ

 03-10 / 21:38
 휘날레
봉원씨 블랙톤 의상 인상적이네. 마 카리스마가 팍팍....
좋은 골프 치이소. 그리고 함 붙읍시다마.
제발 사업 말아먹지 말고...

 02-06 /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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