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태양 6891
  2006-07-20

온 나라가 태풍이 지나간 후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온통 물난리다.


태양을 언제 보았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요즘엔 태양 보기가 힘들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것은 자연현상에 불과하다. 그러나 자연은 무섭다. 뉴스에선 물난리가 난 곳마다 카메라를 비추며 자연앞에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비추고 있다.


그런가운데 과연 사람의 힘으로 미리 막을 수 있었으냐 없었으냐를 놓고 설전을 벌인다. 매년 똑같이 반복되는 사항이다.


정말 자연앞에 인간의 나약함이 얼마나 되는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러나 자연을 극복하는 인간은 또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주기에 인간은 또 아름답다.


자연에 도전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골프다. 지난7월 10일 세미프로테스트를 또 보았다.


6시 37분 티업 티박스에 들어서자 이젠 떨림보다 약간의 즐거운 흥분이 전해졌다. 긴장 보다는 여유와 자신감이 많이 생겼음을 느꼈다.


1~5번홀 연속해서 파 를하고 6,7,8번홀 보기 9번홀 서드 샷에서 투터치를 하여 더블 보기 10번홀 파 11번홀 버디 12번홀 파 13,14,홀 보기 15번홀 티샷 OB를? 두번내고 에바 16번홀 과 17,18홀 파로 총83타를 치고 시험을 끝냈다.


하지만 그 어떤 시험보다도 내용이 좋았지만 숏 게임은 좋았다. 3퍼터는 한번도 안했다. 그렇게 비바람이 불어도 필자는 시합을 즐겼고 후회는 없었다.


제일 안타까운 15번홀 OB 두방은 필자에게 큰 교훈을 주었다. 그렇지만 웃음이 나왔다. 그것도 필자의 실력이고 그것을 개선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추가되었다. 비를 하도 많이 맞아서 온몸이 쑤셔 왔다. 뜨거운 물로 피로를 풀며 기분전환을 위해?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


서울로 돌아와서? 오랜만에 한잔 했다.?


그런데 술좌석에서 화제의 집중은 필자가 지금하고 있는 작품과 연기력? 그리고 변신에 관한 이야기였다. 필자는 아쉬움을 다스리는 법을 어느정도 체득했는데 다른 화제로 돌려서 잠시망각하고 웃고 떠들며 재미난 얘기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그날은 그렇게 또 보냈다. 낭만적으로!? 며칠 시간이 지난 후 KBS에서 파워 인터뷰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서 이영표 선수의마음가짐과 미래를 위한 현재의개선책을 듣고 이 선수의 능력에 감동를 받게 되었다.


그래서 프리미어리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구나하는 것을 공감했다. 맑고 밝은 눈동자 정확하고 간결한 말솜씨와 태도 그리고 그가 강조한 매력적인 플레이!


영화 "태풍태양"에서 주인공이 마지막에 나레이션으로 한말이 생각난다.


태풍이 지나고 나서야 태양이 제일 빛난다는 것을!? 그리고 성공은 수백 수천의 실패를 딛고 그다음에 온다는 것을!!!


비록 이번 도전도 2타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자연을 극복하고 나를 테스트하고 또 성숙시키는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얻었다.


떨어지는 것을 즐길 수 는 없지만 떨어져 봤기에 좀 더 빨리 극복하는 방법도 익힌 것 같다.


다음 테스트 준비를 위해서 또한번 나의 꺼풀을 벗어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은 어둡고 지리한 장마가 내 공간을 곰팡이로 번져오고 있지만 분명 이 시간이 지나면 뜨겁고 벌건 태양이 내 가슴에서 솟아날 것이다.


태풍이 지나고 나서야 태양이 제일 빛나는 내일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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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골프유닷넷(golf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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